Drama♥/日드

메꽃 평일 오후 3시의 연인들 6화

취미는 음악관람 2014. 8. 22. 21:53

 

 

 

남들이 보기에 우리는 어떤 관계로 보일까요.

 

 

 

 

 

 

애인사이?

부부?


아니요.

 

남들 앞에서는 손 잡는 것도 허락되지 않는 관계입니다.
이름을 부르는 것조차 허락되지 않는 관계입니다.

 

 

 

 

 

 

한번 놓치게 되면 다시는 만날 수 없게 될지도 모릅니다.

 

 

 

 

 

 

저 멀리 하늘에 푸른 불꽃이 올랐습니다.


남편이 보고 있을 불꽃.
어딘가에서 그의 아내가 보고 있을지도 모를 불꽃.


무엇이든지 버리고 싶어지는 기쁨과
지금 당장 도망치고 싶어지는 고통.

 

 

 

 

 

 

불륜이라는 이름의 사랑은
두 사람이 폭풍에 흔들리는 작은 배에 타고 있는 것과 같습니다.
결코 항구에 다다를 수 없는 배에.

 

 

 

 

 

 

메꽃  ~평일 오후 3시의 연인들~ 6 화

 

 

 

 

 

 

여느 날과 같은 아침입니다.


3개월 전과 달라진 건 아무것도 없어요.
내가 남편의 도시락을 만들고 있는 것도
남편이 나에게 햄스터를 주의시키는 것도.

 

다만 한 가지 내가 거짓말을 잘하게 된 것 이외에는.

 

 

 

 

 

 

"남편에게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 것 같아요. 감이지만."

 

 

 

 

 

 

하느님.
이것은 벌인가요?

 

 

 

 

 

 

"이 사랑 그만두는 게 좋아.
모두가 무너져 버린다구."

 

 

 

 

 

 

시어머니의 고백은 충격이었습니다.
지금도 시어머니는 남편의 외도에 상처받고 있었습니다.
내 사랑도 노리코씨를 그렇게 상처주고 짓밟고 있을 테지요.

 

 

 

 

 

 

나는 벌을 받을 각오를 했습니다.

 

 

 

 

 

 

"나에게 엄마는 정말 소중해.
단지 매일 똑같은 잠옷을 입고
옆에서 자고 있는 사람에게 나는 좀 그래.
이런 건 어느 집이나 마찬가지일 거야."

 

엄마에게 애정을 느끼고 있어.
가족이 됐다는 거야, 우리들.
그것만은 알고 있었으면 좋겠어."

 

 

 

 

 

 

'사랑은 맹목적이다.
주변에 그 어떤 것도 보이지 않게 될 거다.'


토모야군에게 한 말은
나 자신에게 한 말이기도 했습니다.

 

 

 

 

 

 

"이제 그만 만나지 않을래?"

 

 

 

 

 

 

"제멋대로구나."

 

"미안해요."

 

 

 

 

 


"우리집으로 와.
그 어떤 것이든지 버릴 각오가 되어 있다면 말이지."

 

"미안하지만  아이들을 버릴 정도로 당신을 사랑하진 않아."

 

"그럼 두번 다시는 연락하지 마."

 

 

 

 

 

 

"나 그냥 놀이상대로 누굴 사귈 정도로 강하지 않으니까.
그러니까 당신도 불량교사는 이제 그만둬.
원래의 고지식한 교사로 돌아가줘.
짧은 시간이었지만 고마웠어.
그럼 안녕."

 

 

 

 

 

 

"나도 언제까지나 계속될 수 있을 거라곤 생각하지 않았어.
하지만 얼굴 보면 잃고 싶지 않아져서...


조금만 더.
앞으로 한 번만 더.

그렇게 생각했어.


정말 내 멋대로였어.
당신에게 이별의 말을 하게 해서 미안해."

 

 

 

 

 

 

"이제 생판 모르는 남이 되는 거야."

 

 

 

 

 

 


불륜에 골은 없습니다.
골이 없다는 말은 끝내는 것도 어렵다는 거지요.


입을 열면 이별을 물리고 싶어질 것 같아
우리들은 침묵하고 걸었습니다.

 

 

 

 

 

 

 

안녕.

(사요나라)


뒤돌아봐서는 안됩니다.
뒤돌아본다면 그곳은 진짜 지옥입니다.

 

 

 

 

 

 

* 키타노는 참 수동적이고 소극적이다.

사와와 사랑을 시작할 때부터 이별할 때의 모습까지가 모두 실망스럽다.

 

* 이제는 속죄할 때. 다음주부터의 전개가 기대된다.

 

* 역시 메꽃의 내레이션 + 대사 정리는 참 재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