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ama♥/日드

메꽃 평일 오후 3시의 연인들 8화

취미는 음악관람 2014. 9. 6. 00:21

 

 

 

"누가 먼저 사귀자고 한 거야?"


"누구였지..."


"기억 안 날 리가 없잖아.
솔직히 자수하라고."

 

 

(사사모토의 아내가 보통이 아니라는 건 이 질문에서부터 느낄 수가 있었다.)

 

 


 

 

 

 

목이 바싹 말랐습니다.
노리코씨가 밝게 웃으면 웃을수록

모든 것을 알고 있는 것처럼 들렸습니다.


그럴 리가 없는데.

 

 

 

 

 

 

"아! 맞다.
사와짱한테 물어본다는 걸 깜빡했네."

 

"뭘?"


"어떻게 우리 남편 성을 알고 있어?"

 

"응...?"


"처음보는 사이잖아.
난 예전 성을 그대로 쓰고 있고.
그래서 절대 알 수가 없을텐데."

 


(정말 이 씬의 긴장감이란. 연출을 백번이고 칭찬해주고 싶다. 사사모토 부인의 연기력도.)

 

 

 

 

 

 

"그건 내가 얘기할게."

 

 

 

 

 

 

"사실은.
나와 사사모토씨는..."

 

 

 

 

 

 

(오늘 오프닝 음악과 오프닝의 등장 타이밍은 역시나 최고였다.

솔직하게 말한다는 사사모토의 말은 낚시일 거라고 예상은 했지만.)

 

 

 

 

 

 

그 사람은 의외로 아주 능숙하게 연기했습니다.
그리고 나도 역시.


슬프게도 거짓말을 하는 것이 두 사람의 첫 공동작업이었습니다.

 

 

 

 

 


'모든 것을 잃었다'
리카코씨는 그렇게 말했지만 괴로워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하나씩 밝혀 나가는 사사모토의 부인. 역시 보통이 아니었다.)

 

 

 

 

 


'불륜한 사람이 해주는 것보다
아주머니가 해준 음식이 100배는 더 맛있어요.'
 

마나짱의 말은 그대로 화살이 되어 나를 찔렀습니다.

 

 

 

 

 

 

시어머니께는 죄송하지만 나는 오히려 남편이 바람피고 있기를 바랐습니다.
그렇게 되면 내 죄책감도 조금은 줄어들 테니까요.
스스로의 간사함에 소름이 끼쳐 눈물이 나왔습니다.

 

 

 

 

 

 

"아기 낳을 생각이면 불륜상대랑 헤어지세요.
그 사진이라면 잊어줄 테니까.

 

이혼은 태어나는 쪽한테 달갑지 않으니까요."

 

 

 

 

 

 

확신했습니다.


역시 노리코씨는 알고 있었어요.
그러니까 친구를 판 거겠죠.


그리고

나도.

 

 

 

 

 

 

왜일까요.


나는 털 끝만큼도 의심하지 않는 남편에게 화가 났습니다.


리카코씨는 남편에게 의심받고 추궁받아 얻어맞았지만
나는 남편의 웃는 얼굴에 아픔을 느꼈습니다.

 

 

 

 

 


만약 내가 그의 부인이었어도 그렇게 했을 거예요.
질투만큼 강한 감정은 없으니까요.

 

 

 

 

 

 

"미하무. 네가 본 건 다 비밀이야."

 

 

 

 

 

 

우리는 경계하며 멀리 떨어져 걸었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중에서 최고로 그를 가까이서 느꼈습니다.

 

 

 

 

 

 

!!!

 

 

 

 

 

 

"부인. 눈치챘어."

 

 

...

 

 

"앞으로는 무슨 말을 듣든,
어떤 일이 생기든,


만나지 말자.


영원히."

 

"영원...히."

 

 

 

 

 

 

"나 바보같지?
헤어졌지만 같은 역을 지나니까 

또 어디선가 만날 수 있을 거라 생각했어.
강 저쪽 편과 이쪽 편에서라도.


순간이라도 얼굴을 볼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좋을 거라고.


그런데 몰랐어.
얼굴 보는 게 이렇게 괴로운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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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충은 아픔을 느끼는 통각이 없다고 해.


생물이 아픔을 느끼는 건 위기를 알아차리고
가능한 한 목숨을 늘리기 위한 건데,

곤충은 아픔을 느낄 필요가 없을 정도로 목숨이 짧으니까 그런 건가봐.

 

슬플 때랑 괴로울 때는
인간은 긴 생명을 얻었으니까...


난 그렇게 생각해."

 

 

 

 

 

!!!!!!!!!

 

 

 

 

 

 

누군가에게 맞은 적도, 때린 적도 없는 인생이었습니다.


하지만
한 남자와 두 여자.
그곳에서는 호적같은 건 상관없습니다.


단지
어느 쪽 사랑이 더 강한가.
그것 뿐입니다.

 

 

 

 

* 8화는 정말 대박이다.

앞으로 어떤 새로운 이야기가 있을 수 있을까 의심했는데 작가가 모든 걸 깨주었다.

모든 인물들이 엮여지면서 인물들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려고 한다.

 

 

* 매회 연출에 감탄한다.

보는 내내 폭탄이 언제터질까 조마조마한 기분이 들게 한다.

그리고 8화 엔딩은 그게 터진 느낌이 들었다.

 

 

* 캐릭터들이 각각 개성을 가지고 있고

일관성이 있으며 이기적이면서도 솔직해서 정말 좋다.

 

 

* 불륜 미화란 없다.

 

 

 

 

그리고 다음주 예고.

 

 

 

 

시어머니 멘탈 붕괴하실 듯.

노리코는 다시 외로워질지도.

 

 

 

+

비슷한 드라마로 '따뜻한 말 한 마디'는 전개가 많이 아쉬웠는데

메꽃은 마무리도 잘 해주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