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망부끄

도망치는 건 부끄럽지만 도움이 된다 8화

취미는 음악관람 2016. 12. 1. 16:25





망상으로도 지울 수 없는








그 날 밤의 기억

(미쿠리 멘탈 수습 불가)








"당신과 나는 근본적으로 달라요."

이토록 자존감이 낮은 이에게 답은 미쿠리 뿐인가.







'어떤 마음으로 만들었을까.

어떤 마음으로 이곳을 나갔을까.

그 때 미쿠리씨는 어떤 마음으로...


내 생각만으로 가득찼던 나는,

미쿠리씨가 남겨 둔 음식에 손 대보지도 않았다.'


역시 그에게 해답을 줄 수 있는 건 미쿠리 뿐인 것 같다.







"전화를 건 건 저예요.

저에게 먼저 말 할 권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건 그렇네요."


히라마사에게서 엄청난 용기를 보았다.
오죽 급했으면 '권리'라는 단어를 사용했을까.
그 와중에 그건 그렇다고 답하는 미쿠리란.







"저는 여성 경험이 없어요.

그래도 상관없다고 생각하면서 살아왔어요."


거절당한 미쿠리씨가 어떤 마음일까... 

그런 건 머릿속에 전혀 없었어요.


미안합니다.


경험이 없다는 걸 들키는 게 두렵기도 했어요."


히라마사의 진심 어린 고백.

7화의 답답했던 히라마사는 없었다.








"지금 303호로 돌아가려고 해요.

이렇게 끝내는 건 어중간해서 싫고, 

만나서 제대로 이야기를..."








"만납시다!

지금 만나요!


만나서, 화요일치 허그도!"








"네!"


정말 감동적인 통화 장면이었다.

당연히 노다메 칸타빌레 최종화의 백허그 신에 버금가는 

포옹신이 나올 거라 생각했으나...

하지만 그런 전개(?)가 더욱 더 니게하지 같아서 좋았다.








"내일은 꼭 갈게요."

"기다릴게요."

"기다려 주세요."






그럼,
저도 9화 기다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