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ama♥/日드

메꽃 평일 오후 3시의 연인들 9화

취미는 음악관람 2014. 9. 12. 03:31

 

 

 

이런 걸 아수라장이라고 하나요?
나는 도저히 실제상황이라고는 믿을 수 없었습니다.

 

다만 나를 감싸는 그 사람 손의 온기가
현실이라는 것을 가르쳐주었습니다.

 

 

 

 

 


"전에 일어난 화재사건 기억하십니까?
그거 그 집 부인이 불륜을 저지른 끝에 방화한 거라네요.

 

*히루가오즈마라고 하나요?
진심이 되어버려서 말이죠,
집을 나가려고 자신의 집에 불을 질렀답니다.

(히루가오즈마: 남편을 회사에 보낸 후, 평일 오후에 다른 남성과 사랑에 빠지는 주부)


사람이 한번 길을 잘못 들어서면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없게 돼요.
한시라도 빨리 다시 생각하는 게 좋을 겁니다.

 

 

 

 

 

남편은 내가 고백하는 걸 막았습니다.
나와의 생활을 지키고 싶은 걸까요.
아니면 듣고 싶지 않은 일에 귀를 막고 싶은 걸까요.


마음 속은 이렇게나 변해버렸는데
어느 때와 똑같이 밤은 깊어져갔습니다.

 

 

 

 

 


사랑을 하는 여자가 아름답다는 건 거짓말입니다.

사랑은 여자를 질투심에 미치게 만들어

남의 것을 빼앗게 하고
남을 상처입히는 아픔까지 마비시킵니다.


나는 이 나이가 될 때까지 몰랐습니다.
추악해지지 않은 여자에게 사랑할 자격은 없는 것을 말입니다.

 

 

 

 

 


하나 하나씩, 확실하게, 나의 세상은 무너져갔습니다.
모든 것으로부터 도망치고 싶어져

집에 불을 질렀다는 부인의 마음을 알 것 같았습니다.

 

 

 

 

 


"왜 얘기하는 거야.
애써 못 본 체 했는데.

 

엄마는 말이야.

평범하지만 사랑스러운 부인이잖아.
집안일도 착실히 해주고 매일 아르바이트도 열심히 해주었어.


아이는 없지만

같이 장을 보러 가고

같이 TV를 보면서 웃는,
우리는 어느 누가 봐도 사이 좋은 부부야.


이대로 하무스케랑 같이

평온하게 나이들어 가면 되는 거야."

 

 

 

 

 

 

"그런 거 거짓말이야.
그건 내가 아니야.

 

미안해."

 

 

 

 

 


'어디로 가야할지는 몰랐지만

나는 더 이상 그 집으로 돌아갈 일은 없다.'


그런 기분이 들었습니다.

 

 

 

 

 


추억의 장소는
변함없이 그곳에 있었습니다.

 

 

 

 

 

 

하느님이 나에게 내린 벌 중에서

가장 큰 벌이었습니다.

 

 

 

 

 


메꽃(히루가오)이라는 꽃은
땅속에 뻗은 줄기로 자꾸 불어나서
베어도 또 베어도 좀처럼 없어지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예부터 메꽃(히루가오)은

잡초로서 미움받아 왔다고 합니다.

 

마치 헤어지려고 해도 헤어질 수 없는 불륜의 사랑과도 같이.

 

 

 

 

 

 

누가 좀 가르쳐주세요.
우리는 어디로 향하고 있는 걸까요.

 

 

 

* 전개가 시원시원하다.

주인공을 합리화 시키려고 하지 않아서 좋다.

'파국'을 정말로 잘 그리고 있다.

 

* 사와 남편의 연기력 폭발.

 

* 이 드라마의 결말이 너무나도 궁금해졌다.

 

* 사랑스러운 우에토 아야이지만,

<유성>에서와 마찬가지로 금기된 사랑에 매우 어울린다.

 

 

* 그리고 다음주 예고.

 

 

 

 

 

 

배덕의 애증극

클라이막스

 

"내가 부인이 있는 사람을 좋아하게 될 거라고는 상상조차 하지 못했어."

 

 

 

 

 

우리에게 있어서 이것은
내일, 모레에 계속될 수 있는 일상이 아닙니다.

 

 

 

 

 

이 두 사람에게

미래는 있는 것인가.

 

"각오하고 있어.
이제 죽어도 괜찮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