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빈이 무죄야.
그러니까 당신이 무죄라는 거 밝혀내.
성빈이 어제 죽을려고 했었어. 당신 만나고 나서."
"그래서 뭐? 그게 증거라도 돼?"
"최악이다.
당신 변호사 맞아?
변호사라면 피고인 말을 제대로 들어봐야 되는 거 아닌가?
들어보지도 않고 무턱대고 유죄라고 몰아치면 검사하고 다를 게 뭐야?"
"증거가 없잖아, 증거가.
증거를 하나라도 가지고 와서 따지든가."
"증거 있어."
"뭔데?"
"왜 그렇게 보는 건데?"
"그렇게 노려보면 없던 증거..."
"... 노려보면 없던 증거가 하늘에서 뚝 떨어지기라도 한다니?"
"너 뭐야?"
"너 뭐야?"
"어떻..."
"어떻게 아는 거야?"
"너 내가 무슨 말 할 지..."
"너 내가 무슨 말 할 지 아는 거야?"
"말도 안 돼..."
"난 다른 사람 마음을 읽을 수 있어.
그게 증거야."
"만~에 만에 만에 하나로 증거로 인정해 준다고 쳐.
근데 네가 거짓말하는 거라면?"
"나는 거짓말 안 해!"
"그걸 어떻게 알아?
다른 사람들은 너처럼 속마음을 읽을 수 없는데
그걸 법정에서 어떻게 증명할래?
그러니까 넌 증거로 인정이 안 되는 거야.
네 능력, 대단하긴 한데 이 상황에선 별 쓸모가 없어.
재판에서 진실을 알고 모르고는 변호사한테 중요한 게 아니거든.
증거가 있냐 없냐가 중요한 거지."
"진실은!!
진실은, 재판에서 이기는 거 아니야?"
"아니지 얘야.
순서가 틀렸잖아.
진실이 재판에서 이기는 게 아니라
재판에서 이기는 게 진실인 거야.'
*******
다시 봐도 몰입도가 대단한 장면이다.
대사들도 너무 좋고, 흐르는 음악 "Return"도 너무 좋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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