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ama♥/韓드

경성스캔들 5회 "무서운 거 많~습니다."

취미는 음악관람 2014. 7. 3. 22:25

 

 

 

 

"네가 무서운 게 다 있냐?"

 

"네. 무서운 거 많~습니다.

 

경찰도 무섭구,

고문도 무섭구,

취조도 무섭구,

쫓기는 것도 무섭구..."

 

 

 

 

 

"숨는 것도 무섭구,

들킬까봐 무섭구,

연행당하는 것도 무섭구...

 

어머니 눈에 눈물나게 할까봐 무섭구,

 

내가 과연, 흔들리지 않고 잘 해낼 수 있을까... 무섭구.

 

무엇보다,

 

마음이 약해질까봐... 무섭습니다."

 

 

 

 

 

"피곤하다. 잠이나 자자."

 

"설마 여기서 자겠다는 말입니까?

남녀가 유별한데 어찌 한방에서!?"

 

"내가 졌다, 그래. 내가 졌어."

 

 

 

 

 

"실은,  천둥소리... 무서워합니다.

나가지... 말아주세요."

 

 

 

 

 

"십년 전

만주에서 아버지가 돌아가셨습니다.

 

어머니는 울지 않았습니다.

아버진 조국을 위해 싸우다 돌아가신 거니까요.

그래서 나도 울지 않았습니다.

 

내가 돌아가신 아버지 때문에 처음 울었던 날은...

오늘처럼 천둥이 치던 날이었습니다.

 

실은 나

어렸을 때부터 천둥을 엄청 무서워해서

그런 날엔 꼭 아버지 품에 안겨야만 잠이 들었거든요.

 

그런데 이제는 아무리 무서워도 나혼자 견뎌야 하는구나...

외롭고 힘든 일이 있어도 나를 품에 안아줄 사람이 이제 없구나...

그런 생각을 하니까 왠지 외롭고 서글퍼져서 바보같이... 울었습니다.

 

근데,

이젠 안 웁니다.

 

아버지와 나는 이제

같은 길을 걸어가게 될 테니까요."

 

 

 

*******

 

완이 여경에게 제대로 반하는 모습

저 작고 가녀린 여인이 조국을 위한 길을 걸어가겠다는 모습에 반한 것 같다.

 

5회의 오두막신은 정말 진리!!!

연출도 좋고~ 대본도 좋고~ 연기도 좋고~.

경성스캔들은 명장면도, 명대사도 너무 너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