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잠깐 얘기 좀 하자."
"밝은 날 맨정신으로 해.
너 지금 너무 취했어."
"나 진짜 아까 질투났어.
내가 제일 먼저 축하해주려고 그랬는데... 그거 못 해줬잖아."
"알았어. 받은 걸로 할게."
"정은아 제발 들어가지마, 제발...
제발 들어가지마..."
"나 너무 외로워.
할머니도 있고, 혜련이도 있고, 친구들도 있고 다 있는데, 그래도 나 외로워.
모르겠어 나도... 막 내 옆구리에 있는 뭐가 확 빠져나간 것 같애. 요 며칠 내내 그랬단 말이야.
나도... 내가 왜 이러는지 잘 모르겠어.
이런 기분 처음인데,
나 너 진짜 좋아하나봐.
네 옆에 있으면 안되겠니?"
"이미 끝난 얘기야. 돌아가."
"정은아...!
나 좀 봐줘라."
*******
"여름" 하면 생각나는 드라마 <옥탑방 고양이>
너의 목소리가 들려, 커피프린스 1호점, 내 이름은 김삼순에 비해
오래된 드라마여서인지 요즘에는 대표적인 여름 드라마로 언급이 잘 되진 않지만
나에게는 여름하면 바로 생각나는 드라마 중에 하나고 정말 좋아하는 드라마이다.
잊을 수 없는 12회 엔딩.
경민이가 무릎 꿇는 걸 보고 정말 잠 못 잘 뻔 했다.
고백도 용서도 참 자기답게 하는 경민이다.
앞으로도 이렇게 드라마 속 명장면이 떠오를 때마다 포스팅을 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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