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ama♥/日드

[기묘한 이야기 2013 가을] 어느 날, 폭탄이 떨어져 내려와 ②

취미는 음악관람 2013. 10. 16. 02:53

 

 

 

"어떻게 된 거야??"

 

 

 

 

 

 

"어떻게라니요. 전 폭탄이니까요."

 

 

 

"그럼 네가 폭발하면 여기 모든 사람이 죽는다는 거야?"

 

"아마 관동 전역이 깨끗해질걸요?"

 

 

 

"폭발 한다는 건 너도 죽는다는 거야."

 

"그런 건 상관없어요. 전 폭탄이니까요.

폭발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어요."

 

 

 

 

 

 

"그렇게 죽고 싶으면

혼자 마음대로 죽어 버리면 되잖아."

 

 

'혼자선 할 수 없어요. 토오야마군이 없으면...'

 

 

 

 

 

 

"어떻게 내 이름을 알고 있지?"

 

 

 

 

 

 

"너... 역시 나가미네 하루카지?"

 

 

"토오야마 군. 상상해 봐.

마을이든 사람이든 모두 한순간에 사라져버리는 거야.

 

사실은 모두 생각하고 있어.

누군가가 전부 끝내주지 않을까... 하고.

 

그러니까, 우리가 끝나게 해주자!

미래같은 건 펑- 하고 날려 버리고

우리 사랑만 지금 이대로 영원히 남기는 거야."

 

 

 

 

 

 

"산다는 건 굉장히 힘들어.

앞이 보이지 않으면 불안하고

또 앞이 보인다고 해도 절망뿐이야."

 

 

 

 

 

 

"미래는 괴로운 것들 뿐이야.

어른이 된다고 해도 좋을 거 하나도 없어.

토오야마군도 그렇게 생각하지?"

 

 

 

 

 

 

"두근두근의 클라이막스야."

 

 

"분명히 달콤할 거야."

 

 

 

 

 

 

 

 

 

 

"왜...?"

 

 

 

 

 

 

"그렇구나..."

 

 

 

 

 

 

 

"토오야마군의 미래는

또 다른 누군가의 것이구나."

 

 

 

 

 

 

"토오야마군은 이미 다른 사람을 좋아하는 거지?"

 

"나가미네... 난 널..."

 

 

 

 

 

 

"미안하지만 시간초과야.

토오야마군, 바이바이."

 

 

 

 

 

 

 

그날 밤, 나가미네 하루카가

오랫동안 앓았던 심장병으로 죽었다는 연락을 받았다.

 

그녀가 숨을 거둔 것은

마침 우리가 공원에 있던 시각이었다.

 

 

 

 

 

 

시계는 돌아가신 나가미네 아버지의 유품으로 나가미네의 보물이었다고 한다.

나가미네는 그 시계를 내가 받아줬으면 좋겠다고 유언을 남겼다고 한다. 

 

 

 

 

 

 

"타츠미. 나, 나중에 머리 벗겨질지도 모른다?"

 

"뭐... 상관없지 않나?"

 

"그런가?"

 

 

 

 

 

 

아무리 불안하고 하더라도,

그곳에 절망만이 있다고 해도,

나는 내일을 향해 계속 걸어갈 것이다.

 

10년 후, 50년 후의 세상이 보고 싶으니까.

 

 

 

 

 

 

 

 

 

 

언젠가 그녀를 만나면 말해줄 것이다.

 

 

 

 

 

 

미래는 이렇게 근사했다고.

 

 

 

 

 

 

펑-!

 

 

 

 

 

*

 

정리하면서 여러번 보게 되었는데

볼수록 더 좋아지는 작품이다.

 

토오야마의 마지막 나레이션을 들으면서

'시간을 달리는 소녀'가 떠올랐다.

타임리프를 소재로 한 작품은 아니지만 전체적인 정서나

결국 '언젠가' 만나게 된다는 것은 비슷한 것 같다.

그래서인지 이루어질 수 없는 두 사람이 더욱 아련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두 배우의 연기가 좋다았다.

 

토리 칭찬은 이제 그만하기로 하고

하루카 역을 맡은 '쿠로키 하루'를 칭찬하고 싶다.

목소리와 발성이 좋다고 생각했는데 찾아보니

'늑대아이'의 유키역을 맡은 적이 있다. 역시!!!

 

조금은 자기 멋대로 구는 외향적인 '폭탄' 파루카와

심장병을 앓으며 슬픔을 간직한 채 외롭게 지내는 하루카를

비슷하면서도 아주 다르게 잘 표현했다.

 

리갈 하이 2에도 나오고 있으니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하겠다.

 

결론은, 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