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ama♥/日드

[기묘한 이야기 2013 가을] 어느 날, 폭탄이 떨어져 내려와 ①

취미는 음악관람 2013. 10. 16. 02:05

 

 

 

'어느 날, 폭탄이 떨어져 내려와'

 

 

 

 

 

 

"토오야마의 이마, 꼭 아저씨 이마같아."

 

 

 

 

 

 

아저씨 아마라... 예전에도 들었던 것 같는데...

 

 

 

 

 

 

아, 나가미네였나. 잘 지내고 있을까.

 

 

 

 

 

 

 

 

"나가미네...?

나가미네 하루카?!"

 

 

 

 

 

 

"전 파루카예요. 하루카가 아니라 파.루.카.

저 파루카는 폭탄이랍니다!"

 

 

 

 

 

 

"진짜라니까요? 증거도 있어요!"

 

 

 

 

 

 

"자, 봐요."

 

 

 

 

 

 

 

 

"세상이 끝나는 걸 알려주는 시계예요.

심장이 두근거리게 되면 시간이 흐르고

시계바늘이 12시를 가리키는 순간, 펑-!!!"

 

 

 

 

 

 

"그러니까, 우리 이제 데이트해요!"

 

 

 

 

 

 

"역시 너, 나가미네구나."

 

"아니에요. 전 파루카라구요."

 

 

 

 

 

 

 

 

 

 

"저, 절대로 잊으시면 안돼요."

 

 

 

 

 

 

역시 이 아이는 나가미네 하루카와는 미묘하게 다른 것 같다.

 

 

 

 

 

 

"조금 돌아서 가지 않을래?"

 

 

 

 

 

 

"난 저쯤에 폭탄이 떨어지는 걸 상상하곤 해."

 

"폭탄?"

 

"응. 펑-! 하고 말이야.

 

그래서 마을도 사람들도 날아가버리고

아무것도 없는 폐허 위에

새하얀 하늘과 새하얀 구름만 남아있는 거야.

 

정말 예쁠거야."

 

"뭐, 그럴지도."

 

 

 

 

 

 

"그치?"

 

 

 

 

 

 

"나가미네, 아까 그 약 무슨 약이야?"

 

"이거? 니트로글리세린."

 

"니트로... 다이너마이트 원료 아니야?"

 

"그렇다고 해도 폭발 같은 건 안 해.

이건 심장약이야.

 

알고 있어? 니트로는 달다?

 

그러니까...

지금 키스같은 걸 하면,

분명히 달콤할 거야."

 

 

 

 

 

 

그건 '키스해도 좋아." 라는 말이었을지도 모르지만

그 때의 나에게는 그럴 용기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