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지만... 좋아하지 않아."
예고도 포스팅 하고 이것 저것 하고 싶었는데
미루고 미루다 보니 1화가 방영되어 버렸다.
'이츠코이' 때 조금 실망을 했기 때문에 큰 기대를 안하려고 애를 썼지만
보기 전부터 두근두근 대는 마음을 어떻게 할 수는 없었다.
첫 장면부터 미츠시마 히카리가 나와서 어찌나 좋던지.
작품의 장르가 서스펜스인 만큼 신비스러운 분위기는 정말 잘 보여줬다.
꿀잼!! 까지는 아니지만 분위기가 잔잔하면서도 섬뜩해서 흥미롭다.
가장 재밌었던 신은 목소리가 들리지 않을 정도로
말을 하는 소극적으로 보였던 마키 마키의 자신의 인생사 고백과 가치관을 밝히는 장면이었다.
특히 "부부라는 건... 헤어질 수 있는 가족이라고 생각해요." 라는 대사는 충격적이었다.
얌전해 보이면서도 섬뜩한 느낌을 풍기는 마츠 다카코부터 해서 모든 배우의 캐스팅이 적절하다.
사카모토 유지의 팬으로서 과거 작품들과 비교하지 않을 수 없는데,
최고의 이혼과 문제 있는 레스토랑을 적절히 섞어놓은 느낌이라고 평하고 싶다.
가장 사카모토답다고 느낀 장면은 '카라아게에 레몬을 뿌리냐 안뿌리냐'로 4명이서 투닥거리는 신이었다.
일종의 찍먹이냐 부먹이냐로 싸우는 신이었는데, 수다스러움이라던가 신의 길이라던가 정말 사카모토스러웠다.
엔딩곡 '어른의 규칙'. 시이나 링고의 곡이라는데 정말 좋았다.
마츠 다카코엘사부터 해서 모두 노래를 잘해서 그런지 엔딩 자체의 퀄리티가 엄청났다.
역시 콰르텟 도너츠 홀은 악기연주가 아닌 노래를 해야 한다.
솔직히 악기 연주신은 조금 민망하다. 최대한 적게 나왔으면................ㅋㅋㅋ
마키 마키의 남편이 어떻게 된 일인지 정말 많이 궁금하지만,
4명이 어떻게 운명인 척 우연히 필연적으로 만난 것인지도 굉장히 궁금하지만,
깊게 생각해보지 않으려고 한다. 모르고 보는 편이 재밌기에!!
최대한 미리보기나 예고도 돌려보지 않으려고 한다.
이제 니게하지 제작진의 작품은 무조건 챙겨봐야 하나 싶은 생각이 든다.
어쨌든 2017년도 2016년과 같이 사카모토의 작품으로 스타트를 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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