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ama♥/日드

오키테가미 쿄코의 비망록 10화 (최종화)

취미는 음악관람 2015. 12. 13. 02:37




'탐정 오키테가미 쿄코가 모습을 감춘 뒤 10일이 지났다

어디로 가버린 걸까

쿄코씨는 진짜로 누구인가?


인생은 단 한 번 뿐이다

잠들 때마다 기억을 잃는 쿄코씨에게도

그것은 마찬가지


기억이 리셋된다고 해서

여러 가지의 인생을 살아볼 수는 없다


기억을 잃든 잃지 않든

24시간 365일

모두에게 시간은 평등하게 흘러간다


작은 손으로 잡을 수 있는 것은 그리 많지 않다


우리들은 대체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





오키테가미 쿄코의 비망록 10화 (終)





최/종/화

물론 스포있음







자신이 쓴 피부의 글자들도 지워져 가며

사와노의 부인으로서 살아가고 있는 쿄코







오프닝에 외로이 홀로 서있는 야쿠스케







"행복하게 살아 주세요.

오늘의 하루를 소중히."


그녀의 행복을 위해 정말 아무 말도 하지 않고

행복만을 빌며 그녀를 떠나 보내는 야쿠스케







'카쿠시다테 야쿠스케는 누구?'



하지만 기억하지 못해도

사람에게는 느낌이라는 게 있는 것 같다.


게다가 쿄코에게 야쿠스케는 

절대 잊고 싶지 않은 사람이었을 테니까.







"저는 항상 내일만을 얘기하는 그 사람보다

당신을 믿었어요.


그때

행복하게 살아주세요, 라고

오늘의 하루를 소중히, 라고 말해주셔서

당신을 믿을 수 있었어요.


가르쳐주세요.


저는,


저는 누구인가요?"



쿄코는 야쿠스케만을 믿고 도망쳐 나왔다.

당신을 믿었다는 쿄코의 말이 정말 감동적이었다.

샌드글래스 식구들이 돕는 장면이나 쿄코가 도망쳐 오는 장면들이

어색하거나 말도 안되는 부분이 있기도 했지만,

쿄코와 야쿠스케가 통화하는 장면에서 모든 게 잊혀지는 느낌이었다.







「K의 비망록」


이제 K 본인이 본인의 이야기를 들을 차례







'그녀의 기억은 하루면 지워지지만

그녀가 살아온 시간은 절대 지워지지 않는다.

그녀가 잊어버린다고 해도

사람들의 기억 속에 영원히 남을 것이다.'



쿄코와의 만남부터 모든 이야기를 다 기록해 놓은 야쿠스케.

쿄코는 눈물을 흘린다.


그리고 마지막 페이지.

직접 손으로 쓴 글이다.



'이 이야기는 아직 끝나지 않아요.

당신이 있는 한.


오키테가미 쿄코상에게'



야쿠스케. 누가 그를 허당이라고 했던가!?

이렇게 멋있는 남자 캐릭터는 오랜만인 것 같다.

순수하게 쿄코를 좋아하고 아끼는 마음 뿐인 남자다.







허망함을 느끼고 있는 쿄코의 앞에 드디어 나타난 야쿠스케







"저는 탐정 오키테가미 쿄코예요.

당신이 써준 나를 선택하겠어요."



절/대/믿/음







이제,

둘만의 시간.


본격 멜로.


정말 세트만이 아쉬웠다.







"잠들면... 다 잊어버려요.

당신에 대한 것도."


"괜찮아요.

제가 기억해요.

기억하고 있으니까요."







"잊고 싶지 않아...

잊고 싶지 않아요.'


이렇게 기억에 연연하는 쿄코의 모습은 처음본 것 같다.







ㅠㅠㅠ







"쿄코씨가 몇 번을 잊어버려도

제가 당신의 이름을 부를 거예요.


몇 번이라도.

몇 번이라도 불러 줄게요.


쿄코씨.

그러니까 이제 그만 자요."







결국 쿄코는 야쿠스케의 설득에







잠들고







역시나 다음날, 리셋된 쿄코가 된다.


하지만 이제는 그런 모습도 사랑스럽게 바라보는 야쿠스케.

그런 야쿠스케를 보고 영문도 모른 채 함께 미소짓는 쿄코.







'이렇게 해서 나는 지금부터 몇 번을 차이게 되는 걸까

언젠가 이것을 읽게 될 당신을 웃게할 수만 있다면 그건 행복한 일일 것이다


망각탐정 오키테가미 쿄코와 함께해나갈 우리들의 매일


잊을 수 없는 당신의 나날들


쿄코씨의 비망록'





이렇게, 오키테가미 쿄코의 비망록이 끝이 났다.
제발 러브라인 진행해 주기를 첫 화부터 간절히 빌었는데
이렇게 마지막회에 가득 담아 주어서 너무나도 고마웠다.
그리고 무리한 결말이 아니라 드라마가 여태까지 보여주었던 느낌 그대로 끝내주어서 너무 좋다.

이제 이 드라마를 보는 사람에게도 쿄코의 기억은 자고나면 계속 리셋되겠지만
그래도 이젠 상관없다는 믿음이 생겨버린 것 같다.

모든 배우들이 제 몫을 정말로 잘해주었다.
특히나 쿄코와 야쿠스케를 연기한 두 배우는 절대 잊지 못할 것이다.
당분간 야쿠스케는 계속 생각날 것 같다.

조금은 엉성한 부분들도 있었지만
이야기와 캐릭터의 힘이 있었던 드라마였다.

엔딩까지 정말 좋았는데 떠나 보내기 싫은 드라마다.

마지막에 '계속되지 않는다?'로 마쳤기 때문에.
분명히 스페셜이라도 만들어주지 않을까...

남몰래 기다리고 있어야겠다.



이제 니시노 카나의 넘버원을 무한반복 할 차례다.



+

쿄코와 야쿠스케의 케미를 그냥 내버려둘 수 없기에
적어도 포스팅을 한 개 이상은 하게 될 거 같다.







아무리는 두 사람의 크랭크업 사진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