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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메모> 롯데, 천신만고 끝에 얻은 첫 승

취미는 음악관람 2010. 4. 4. 23:50

 

 

[JES 김식]

"야야, 걱정 마. 롯데는 올라가게 돼 있어."
롯데 간판타자 홍성흔(33)이 외친다. 개막 후 연패에 빠져 있는 탓에 팀 분위기가 처져 있자 후배들을 독려한 것이다. 홍성흔은 "롯데가 시범경기 때 한창 올라가는 페이스였다. 지금은 떨어질 때가 돼서 떨어진 것이다. 곧 바닥을 치고 다시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제리 로이스터 롯데 감독은 4일 광주 KIA전을 앞두고 여유를 잃지 않았다. 제3선발 송승준이 이날 등판 가능했지만 휴식을 주기로 했고, 군 제대한 이명우를 시즌 첫 선발 등판시켰다. 로이스터 감독은 더그아웃에서 지나가는 선수들을 붙들고 농담을 이어갔다. 연패 분위기에 주눅 들지 말라는 메시지였다.

로이스터 감독과 홍성흔이 의식적으로 '오버'했지만 개막 후 5연패 중이었던 롯데 선수들의 긴장감은 쉽게 풀리지 않았다. 타격·수비·마운드·벤치워크 등 모든 면에서 마음대로 되는 게 없다.

이맘 때면 부진한 선수들에 대한 기사와 인터넷 댓글이 쏟아지는 법. 한 선수가 "이제 몇 경기 했다고 비난이 쏟아지는지 모르겠다"고 푸념했다. 이에 홍성흔은 "자꾸 신경 쓰면 더 꼬인다. 야구만 잘 하면 분위기는 금방 바뀐다"라며 위로했다.

롯데의 부진을 두고 여러 말들이 많다. 시범경기 때 워낙 잘 맞아서 타자들 스윙이 커졌다는 분석이 있고, 스프링캠프 훈련량이 부족해 곳곳에서 구멍이 났다는 지탄도 있다.

롯데는 주력 투수인 손민한·조정훈·이용훈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빠져 있다. 전날까지 팀 평균자책점이 7위(5.57), 팀 타율은 최하위(0.228)에 그쳤다. 매 경기 저지른 실책이 10개에 이르렀다.

누구나 느끼고 있는 위기. 평온한 표정을 지었던 로이스터 감독도 막상 경기가 시작되자 얼굴이 딱딱하게 굳었다. 선수들의 어설픈 플레이가 나올 때마다 그는 더그아웃에서 소리치며 분노했다. 과정은 썩 매끄럽지 않았지만 롯데는 연장 12회 접전 끝에 3-2로 승리했다.

천신만고 끝에 얻은 승리에 롯데 더그아웃은 모처럼 축제 분위기였다.
광주=김식 기자 [seek@joongang.co.kr]

 

 

 

드디어 첫 승 ㅜㅜㅜ

뭐 오늘 개막한거라고 치자구!

100연승 갑씨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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