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갈 하이

「리갈 하이 2」 10화. 감상 (終)

취미는 음악관람 2013. 12. 19. 13:43

 

 

※ 결말스포주의

 

(특히, 대사가 엄청 많음)

 

 

 

 

 

 

"난 당신을 사형시키고 싶지 않아.
사형은 'win-win' 이 아니니까."

 

 

 

 

 

 

안도 키와가 과거에 벌인 죄, 그녀로 인해 고통받을 사람들 때문에 키와를 처벌하고 싶지만 사형은 싫었던 하뉴는

키와에게 코미카도와 마유즈미를 해고하게 하고 미키 선생을 불러서 자신이 원하던 무기징역을 구형하려고 한다.

 

(미키센세 정말 반가웠다. ㅠㅠㅠ 그런데 최종회가 끝나기 직전까지 하뉴교에서 헤어나오지 못함)

 

 

 

 

 

 

"안도 키와의 유죄를 인정받고 키와를 무기징역에 구형한다.
결국은 사형폐지론자인 너의 이상 실현을 위해 우리들이 이용당한 것이다. 실로 불쾌하다."

 

"코미카도 선생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민중은 어리석으니까 누군가가 위험을 무릎쓰고 이끌어줘야만 합니다."

 

하뉴는 본색을 드러내고 코미카도에게 그만 포기하라고 한다.

 

 

 

 

 

 

"하뉴 하루키의 숨통을 끊어주마."

 

제대로 분노한 코미카도의 선언

 

 

 

 

 

 

LEGAL HIGH ⑩

 

(그런데 이 뒷 장면에서는 책이 바닥에 닿았는데 세 사람은 어떻게 된 걸까.

다시 보니 마유즈미와 코미카도가 날아갔음 ㅋㅋㅋ)

 

 

 

 

 

 

"너는 무죄를 눈 앞에 두고도 우리들을 자르고 무기징역을 받으려고 하고 있어. 이유는 단 한가지다.
너의 무죄가 판명되면 진범 찾기가 시작될 것이고 진범이 밝혀지면 곤란한 거다. 반드시 진범을 찾고 말겠다."

 

 

 

 

 

 

안도 키와가 하뉴에게 협력하는 것에 수상함을 느낀 코미카도는 마유즈미와 함께 진실을 찾기 시작한다.

그리고 이 사건의 주요 인물 토쿠나가 코이치로의 딸 '사츠키'가 그 모습을 드러낸다.

 

 

 

 

 

 

"코미카도 선생님.

선생님께서 말씀하셨죠?


'진실같은 건 상관없다. 이기기만 하면 된다.' 고.

하지만 저는 이렇게 생각해요.

 

'진실이 뭐든지 상관없다. 그것이 모두가 행복해 지는 거라면.'"

 

 

 

 

 

"선생님.

 

싸워서 이기고 싶다,

상대를 무너뜨리고 싶다,

보수와 명성을 얻고 싶다...


그 욕망들만 버리시면 돼요. 그것 뿐이에요."

 

기세가 등등해져 자신의 논리로 코미카도를 설득해 보려는 하뉴

 

 

 

 

 

 

"하뉴군, 제인씨.

 

 저는 진실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진실이 밝혀져서 설사 누군가가 다친다고 해도,

모두가 불행해 진다고 해도


그것이 진실이라면 어쩔 수가 없는 거예요."

 

그러나 그에 맞서는 것은 코미카도가 아닌 마유즈미

 

(시즌 1때의 모습 그대로 여전히 진실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그래서 더 좋았다. 그래서 또 당하게 되지만... ㅎ

그리고 또 좋았던 건, 코미카도의 저 흐뭇~한 표정♡)

 

 

 

 

 

 

코미카도 사무소 사람들을 이용해서 안도 키와의 출정을 요구하는 마유즈미와 코미카도

 

(짧지만 귀엽고 재미난 재판이었다. 월급을 못 받은 란마루. 그 돈을 키와에게 바쳤다는 핫토리상.)

 

 

 

 

 

 

그리고 조금씩 드러나는 진실들

 

 

 

 

 

 

마유즈미와 코미카도는 모두가 상처받고 불행해질 수 있는 진실을 드러내면서 키와를 궁지에 몰아 넣는다.

 

 

 

 

 

 

모든 계획이 실패로 돌아간 키와

이제 그녀와 그녀 주변 사람들에게는 상처만 남을 수 있다.

 

 

 

 

 

 

"진실이 가장 중요하다고 했지?

의뢰인이 불행해진다고 해도 진실은 명확하게 밝혀야 한다고 했지 않았나?

모두 네가 이렇게 만든 거야."

"그... 그렇지만 의뢰인을 지키는 것도 중요해요."

 

"그럼 어떻게 하면 되지?
다른 방법이라고 있는 건가?"

 

"키와씨를 무죄로 만들고 사츠키짱을 구할 거예요."

 

"그런 게 가능할까?"

 

"여기까지 온 이상,

할 수 밖에 없어요."

 

"뭘?"


 

"또 다른 진실을 만드는 것."

 

"정답이다."

 

(정말 시즌 2에서 가장 많이 변한 사람은 마유즈미일 것 이다.

심문을 마치고 난 후의 마유즈미의 대사가 기억에 남는다. '나 오염됐어.')

 

 

 

 

 

 

새롭게 만든 진실로 키와의 무죄를 주장하는 마유즈미

그리고 무죄가 될 수 있는 유리한 상황으로 만들면서 멋지게 심문을 끝낸다.

 

(이 때 마유즈미는 코미카도처럼 손가락을 머리카락을 쓸어 넘긴다. 마유즈미의 코미카도化)

 

 

 

 

 

 

"당신은 항상 인간의 욕망에 불을 지피고 싸우게 만듭니다.
극단적이고 공격적인 말로 사람들을 설복시키죠.
어리석은 인간일수록 위세 좋은 말에 넘어갈테니까요.

 

인간의 어리석음, 추한 모습을 이용해서 승리해 온 게 당신의 수법이라구요!

 

하지만 거기에는 행복이 없어요.
단지 한 순간의 쾌감만 있을 뿐입니다.

행복은 본인 마음에 들지 않아도, 성가시더라도 

서로 현명하게 타협점을 찾아가는 방법밖에 없어요.


다툼은 피하고 모두가 행복해지는 사회라는 건 그런 겁니다!

 

자신이 질 것 같은 상황을 인정할 수 없는 하뉴

그에 맞서 코미카도는 제대로 하뉴를 쓰러트리기 시작한다.

 

 

 

 

 

 

"제 어디가 틀렸다는 겁니까?"

 

"바로 그 틀린 곳이 없다고 생각하는 거다!"


"너는 '인간은 어리석다'고 말했다.


절대적으로 동감한다.


인간은 이놈 저놈 모두 다 어리석고 추하고 비열하다.

 

자신의 명예를 위해서 그게 누가 됐든 상관하지 않고 공격하는 허세만 가득한 인간. (2화)

 

아름답지 않은 부인을 용서할 수 없는 남편. (3화)

 

이웃을 질투하다 미쳐버린 주부. (4화)

 

기술을 독점하고 싶어하는 회사원. (5화)

 

여러 명의 남자를 동시에 사랑하고 싶은 여자. (6화)

 

노력하지 않는 평범한 인간을 참을 수 없어 하는 천재. (7화)

 

편리하게, 사치부리며 살고 싶어 예전부터 살아온 터전을 포기하는 사람들. (8화)

 

욕망을 채우기 위해 남자를 조종하는 악녀. (1/9/10화)

 

자기 멋대로 행동하고,

 

치사하고,

 

 더럽고,

 

 추한,

 

 저 밑바닥의 쓰레기더미같은 것이


그것이 바로 우리들 인간이다."

 

"그러니까...
그러니까 그것들을 이끌려고..."

 

"그게 틀렸다는 거야.

 

먼저 거기서 내려와서 자신도 밑바닥의 추한 쓰레기더미 중 하나라는 걸 자각하란 말이다!"

 

(리갈 하이 작가는 인간의 '욕망을 추구하는 모습'을 중요시 여기는 것 같다.)

 

 

 

 

 

 

"자신의 이상을 실현시키기 위해서 재판을 이용하고

사람들을 유혹해서 속이고 조종하고, 자신의 요령에 자만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는 자신이 좋고 위험을 무릎쓰는 자신의 모습에 취해 버린..."

 

"아니야!!"

 

폭발하는 하뉴, 그러나 코미카도는 멈추지 않는다.

"모두를 행복하게 하고 싶다,

 win-win 하고 싶다,

하지만 그것들은 전부 애초에 너 개인적인 욕망일 뿐이다!

 

모두가 감사한다 하고 우러러 받들어 주고 팬레터도 가득 보내주고

베스트 지니스트상까지 나보다 먼저 획득해서 분명히 만족 했겠지.

 

하지만 네가 하고 있는 건 win-win 이 아니야!


 

작은 루저를 많이 만들어서
너 한 사람이 위너가 되려는 것 뿐이다!!!"

 

하뉴를 완전히 무너뜨려 버리는 코미카도

 

 

 

 

 

 

"멋진 얼굴이지 않은가.
인간 세계에 온 것을 환영하네."

 

코미카도에게 무릎 꿇은 하뉴

 


 

 

 

 

"만약 모두가 행복해지는 세상을 만들고 싶은 게 진심이라면,

 

방법은 딱 한 가지다."

 

 

 

 

 

 

"추한 모습을 사랑하라."

 

(리갈 하이가 작가가 항상 주장해 오던 바인 것 같다.

이 세상에 추하지 않은 사람은 없지만 그 사람이 나쁜 건 아니라는 것.)

 

 

 

 

 

 

 

 

그리고 그렇게 안도 키와는 무죄를 선고받는다.

 

 

 

 

 

 

그러나 여태까지의 내용들이 과연 진실이었을까? 진짜 진실은 무엇일까?

'진실'이라는 것이 있기는 한 것일까?

 

(10화의 결말은 '진실은 코미디다'라는 예고편의 말은 조금 안 맞는 것 같고

'진실은 생각하지도 못했던 것'이라는 마유즈미의 대사가 맞는 것 같다.)

 

 

 

 

 

 

"코미카도 선생님.

 

'추한 모습을 사랑하라'는 말은 이제 제 좌우명이 되었습니다.

 

역시 선생님은 훌륭하세요.


지금 이 모습 그대로 앞으로도 열심히 해주세요!"

 

그렇게 수행 여행을 떠나는 하뉴

 

 

 

 

 

 

"핫토리씨. 저 녀석 분명히 철저하게 뼛속까지 진 게 맞죠?:"

 

"네. 산산조각났습니다."

 

"제가 이긴 거 맞죠?"

 

"완벽하게 승리하셨습니다."

 

"그런데 왜 끝까지 태도가 위너인 거야!

왜 떠날때까지 주인공 놀이야!!"

 

"타고난 포섭꾼이네요."

 

"...그냥 바보가 아닐까요?

 

(역시 여유나라 왕자는 끝까지 한결같다.)

 

 

 

 

 

 

"사우디아라비아에는 이런 속담이 있지.
'아무리 여행을 해도 손에 넣을 수 없는 보물도 있다'."

 

그리고 하뉴의 진심이 드러난다.

 

(많은 사람들이 예상한 반전이지만 시즌 1의 사오리 반전이 없었더라면 이 반전도 꽤 놀라웠을 거다.

나도 예상은 하고 있었지만 막상 영상으로 보니 기분이 묘했다. 역시 연출이 좋다.

전 장면에서 마유즈미의 '그래 이거면 됐어.'와 대비되는 장면이라 더 큰 임팩트가 있었다.)

 

 

 

 

 

 

"코미카도 녀석, 지옥에 보내주마!"

 

"아드님을 무너뜨릴 수 있는 분은 역시 마유즈미 선생님 뿐인 것 같습니다."

 

(시즌 3의 떡밥은 이 두 분이서 조금씩 투척해주셨다.

시즌 3가 나온다면 코미카도 vs 미키 혹은 코미카도 vs 마유즈미가 될 것 같다. +_+)

 

 

 

 

 

 

그리고 언제나처럼 활기찬 코미카도 사무소를 보여주면서 리갈 하이는 엔딩을 맞이한다.

마유즈미가 넥서스에서 다시 코미카도 사무소로 돌아온다는 훈훈한...

 

 

 

 

 

 

아주 훈훈...한... 언제나처럼 따뜻하게(?) 엔딩!

 

 

 

*

이렇게 리갈 하이 시즌 2가 끝이 났다.

 

일단, 마지막회라서 대사들을 옮겨보고 싶어서 옮기기 시작했는데

정말... 죽을뻔 했다. 사카이는 어떻게 저걸 다 외우는지...;;;

(일본어 자막 보면서 번역했지만 제대로 한 건지 모르겠다.ㅠㅠ)

 

 

분명히 아쉬운 부분도있었지만,

시즌 3를 기다리는 마음에서 장점들만 적어 보겠다.

(사실 신선함 빼고는 시즌 1에 비해서 부족한 점은 모르겠다.

특히 보스나 갈릴레오를 생각해 봤을 때...)

 

 

1. 배우들의 연기가 더 좋아졌다.

마유즈미, 란마루가 특히!!

 

2. 전 시리즈에 비해 신선함은 떨어졌을지 몰라도 완결성만큼은 확실히 뛰어나다.

특히, 코미카도의 대사에서 인간의 적나라한 모습을 각 에피소드 등장인물을 통해서 얘기해주는데

작가가 에피소드를 그냥 쓰지는 않았다는 게 느껴졌다.

 

3. 시즌 3가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이런 기다림 자체가 시즌 2가 만족스러웠다는 것의 증거 아닐까.

 

4. 코미카도 켄스케의 매력, 그 끝은 어딜까.

이제 나는 코미카도가 좋은 건지 사카이가 좋은 건지 헷갈린다. (ㅎㅎㅎ)

오버할 때, 얄미운 행동할 때는 그냥 귀엽고 진지해지면 카리스마가 넘친다.

정말 사카이 마사토가 아닌 코미카도는 도저히 상상할 수 없다.

 

5. 시즌 2의 명대사는?

"이소가이 터프가이 나이스가이!" ㅋㅋㅋ

이데와 이소가이는 항상 비슷한 개그에 이용되는데도 재밌고, 짠하다...(?)

 

 

 

아무튼,

 

리갈 하이여 영원하라!!!

시즌 3 얼른 찾아와 주세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