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ama♥/韓드

이윤지, "'더킹' 하지원-이승기 커플 부러웠어요" [인터뷰]

취미는 음악관람 2012. 5. 31. 20:40

 

 

http://news.nate.com/view/20120531n23285

 

"시경의 죽음은 처음부터 정해져 있던 플롯이었어요. 죽은 것만 놓고 본다면 새드앤딩이지만 살았으면 어땠을까요? 시경은 시경대로 아빠 규태(이순재 분)에 대한 죄책감에 힘들었겠고 재신은 다리에 대한 시련도 있을꺼에요. (조)정석 오빠는 '시경이가 어떻게 갈 수가 있어' 라고 말했어요. 저는 너무 속상하고 시경이 미워서 배우 조정석에 물어봤어요. '진짜 죽을 마음이 있어서 가는건 아니잖아?'라고요. 정석 오빠는 '죽을 줄 알고 가면 나쁜놈'이라고 했어요. 자기 좋자고 마음 편하겠다고 가면서, 재신에는 잘해줘서 마음을 크게 만들어놓고 떠난거니까요. 자기 같았으면 재신에 더 날카롭게 하다가 싫어지게 만들고 떠나면 떠났다고요. 그 얘기에 제 기분도 조금은 풀렸어요. 그 얘기를 들으니까 야속했던 마음이 위로를 받았어요"

하지만 극 중 재신은 오빠 재강(이성민 분)과 자신의 다리,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비운의 공주가 됐고 시경이 남긴 영상 편지 속 '사랑한다'는 메시지 앞에 한 없이 무너지며 가슴을 부여잡고 탈진하기 직전까지 오열해야했다. 재신의 안타까운 모습에 많은 시청자들은 함께 눈물을 흘렸다.

"그 신을 찍을 때는 정석 오빠와 대본도 못 맞춰봤어요. 정말 못 보겠는거 있죠. 이미 그 전 스토리에서 시경은 죽었잖아요. 영혼을 만날 상황이 안되더라고요. 촬영이 딱 들어가서, 눈을 들어 오빠를 처음 봤는데, 재신으로서도 그런 시경을 처음보고 이윤지로서도 그런 조정석을 처음 봤어요. 죽은 사람이 앞에 있는 것 같고 정말 못살겠더라고요. 마음같아서는 잡아보고 싶은데, 가까운데 벽이 있으니까요. 너무 힘들었어요. 너무 슬펐어요. 심리적으로 굉장히 힘들었어요"

"비디오 보는 신은 너무 슬퍼서 끝나고 나서도 울었어요. 제가 너무 울어서 정석 오빠가 앞에서 힘들었나봐요. 따로 촬영 하자고 했어요. 투샷을 찍을때는 같이 찍지만 혼자 찍을때도 앞에 리액션을 해줄 상대 배우가 같이 있어야 연기가 되는데, 그 케이스는 너무 달랐어요. 제가 없어야 정석 오빠가 참을 수 있을 것 같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세트 뒤로 자리를 옮겼는데도 너무 불안하고 슬펐어요. 뒤에가서도 엉엉 울었어요. 다른 사람들이 아무말도 못할 정도로요. 두 배우가 그렇게 절절하니까, 그 장면의 감정이 시청자에게도 많이 전해진 것 같아요. 그 순간에는 재신과 시경일 수 밖에 없어요. 내가 이렇게 해볼까, 저렇게 해볼까라는 계산이 나오지 않아요. 재신이 틀어놓은 텅빈 TV 속에 시경이 '어? 되나?'라고 말하며 쑥 들어오는 순간부터, 사랑하는 사람이 등장하는 순간부터 눈물이 빵 터지는거죠. 인사도 제대로 못하고 보내서 주체가 안되는 상황이었어요"

 

 

 

 

공주님 ㅠㅠㅠ

다 같은 마음이구나... 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