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이대호, 7경기 연속 홈런 '프로야구 새 역사 썼다' (영상 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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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이대호, 7경기 연속 홈런 '프로야구 새 역사 썼다'

노컷뉴스 | 입력 2010.08.12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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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체육부 박세운 기자]

큼지막한 홈런성 타구가 워닝트랙에서 좌익수 글러브에 빨려 들어가자 부산 갈매기들의 아쉬움 섞인 탄성이 사직구장을 뒤덮었다. 그로부터 불과 1시간도 채 지나지 않아 아쉬움은 환희로 뒤바뀌었다. 롯데의 거포 이대호(28)가 7경기 연속 대포를 가동시키며 프로야구 홈런 역사에 새로운 금자탑을 쌓았다.

 

 

 

이대호는 1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삼성과 홈경기에서 팀이 4-7로 뒤진 7회말 좌측 담장을 크게 넘어가는 시즌 36호 투런홈런을 쏘아올렸다. 이로써 이대호는 지난 4일 잠실 두산전을 시작으로 무려 7경기 연속 대포를 가동시키는 괴력을 과시했다.

1999년 삼성 이승엽과 스미스, 2003년 SK 이호준이 수립했던 종전 기록 6경기를 뛰어넘는 역대 최다 연속경기 홈런 신기록이다.

이대호는 7경기 연속 홈런으로 한국 신기록을 수립함과 동시에 일본프로야구 최다 기록과도 타이를 이뤘다. 또한 메이저리그에서 나온 세계 기록에 1경기차로 다가섰다. 미국에서는 켄 그리피 주니어 외 2명이 8경기 연속 아치를 그린 바 있다.

이대호는 팀이 3점차로 뒤진 7회말 2사 1루에서 삼성 불펜의 핵심인 우완 정통파 안지만과 맞섰다. 이대호는 안지만이 던진 초구 148km짜리 몸쪽 직구를 마치 기다렸다는듯이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겼다. 맞는 순간 모두가 홈런을 확신할 정도로 큼지막한 타구였다.

대기록 달성을 보기 위해 사직구장을 찾은 부산 갈매기들의 갈증을 시원하게 해소시킨 한방이었다. 이대호는 5회말 공격에서 홈런성 타구를 날렸으나 좌측 펜스를 넘기기에는 힘이 조금 부족했다. 하지만 다음 타석 홈런으로 팬들의 아쉬움을 모두 날려버렸다.

이대호의 대기록 달성은 팀이 패하면서 다시 빛이 바랬다. 롯데는 7회말 이대호와 강민호의 연속타자 홈런으로 7-7 동점을 만들었지만 9회초 신명철에게 결승타를 얻어맞고 결국 7-10으로 패했다.

청주 경기에서는 KIA가 4타점 원맨쇼를 펼친 나지완의 활약으로 홈팀 한화를 5-3으로 제압했다. 나지완은 1-3으로 뒤진 5회초 역전 3점홈런을 터뜨린 데 이어 6회초 쐐기 적시타를 날려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이로써 4위 롯데와 5위 KIA의 승차는 3경기로 좁혀졌다.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SK와 LG의 경기는 우천으로 취소됐고 잠실구장에서 진행되던 두산과 넥센의 경기는 2회 도중 굵어진 빗줄기로 인해 노게임이 선언됐다. 우천 연기된 경기는 추후 일정으로 편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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